급여 +2,764,730원
난 91년생 34살이다.
난 중소기업 사무직 근무 중이다.
월급은 보는 것 처럼 200중반이다.
근데 난 행복하다.
왜냐면 난 억울함이 없다.
난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노력이라는 것을 해본적이 없다.
공부 안했다.
자기개발 안했다.
운동 안했다.
꿈도 없었다.
그냥 흘러가는대로 살았다.
친구랑 놀고 피시방 가고 학원 땡땡이치고
그냥 내 마음대로 살았다.
공부해라 노력해라 등등 외부의 압박이 있어도 한 순간이였고 결
국 부모님도 포기하셨다.
그렇게 등록금만 내면 갈 수 있는 대학에 입학했고
술만 쳐 퍼 마셨는데 대학 졸업을했다.
등록금만 꼬박꼬박 입금하면 술만 처 퍼먹어도 졸업은 시켜주더 라.
그리고 동네 산업단지 중소기업에 취업했다.
하는 업무는 인사총무다.
그냥 사수랑 팀장이 시키는 것만 하면 된다.
머리쓰고 아이디어 낼 것도 없다.
적당히 시키는 것만 하면서 눈치만 살짝 맞춰주면 그게 회사 일의
전부다.
남들이 보기엔 정말 한심한 인생일 것 같기도 하다.
근데 이상하게 나는 행복하다.
왜냐면 이제 부모님께 용돈도 드리고
내가 사고 싶은 그래픽 카드를 살 수 있고
내가 먹고 싶은 음식을 맘것 먹을 수 있고
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언제든 여행을 떠날 수도 있다.
그리고 작지만 돈도 모으고 있다.
나이 30 먹도록 노력이라곤 해본적 없는 내가
이런 행복을 누리는 건 무한한 축복인 것 같다.
다들 행복의 눈높이가 높거나
내가 비정상이거나
둘 중 하나겠지.
근데 한가지 확실한 건
정말 진심으로 난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.
생각해보니 내 인생에 불행을 느껴본적은 없는 것 같기도..
남하고 비교안하고 본인 기준에 만족하고
적당히 하고싶은거 하고 살면 그게 행복인듯